아모스 (Amos)
아모스는 ‘무거운 짐진 자’란 뜻이다. 남유다 왕 웃시야와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 때 활동했던 드고아 출신의 선지자(B.C. 760-755년)였던 그는 원래 남유다 땅 드고아 고원에서 목축과 뽕나무를 재배하던 목자요 농부였다(암 1:1; 7:14-17). 비록 그는 본격적인 선지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예리한 영적 통찰력과 역사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했다. 여로보암 2세 당시 북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영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놀랄 만한 번영을 이루었다. 이런 물질적 풍요는 영적으로는 심각한 타락과 부패를 낳게 되었다(암 2:6-8; 5:11-12).
이런 상황하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아모스는 소명을 받자마자, 사마리아의 사치하고 무절제한 생활상에 대해 엄중히 공격했고, 브엘세바와 길갈의 성소에서 드려지는 외식적인 종교 행태를 책망했으며, 부자들의 부도덕하고 더러운 행위들을 꾸짖었다(암 3:9-10; 5:5, 11; 6:1, 4, 8; 7:10-17). 그는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에 도덕적으로 간섭하시는 분임을 가르쳤고(암 1:3, 6, 9, 11; 2:1, 4, 6),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회개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며 사회적 불평등을 바로잡지 않으면, 임박한 ‘여호와의 날’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하였다(암 7:1-9:10). 이 같은 심판과 함께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도 전하였다(암 9:11-15). 한편, 북이스라엘은 이 예언대로 얼마 후 앗수르에 의해 패망하게 된다(B.C. 722년).